팍스 여사와 같은 일로 9개월 먼저 체포
‘흑인 민권신장 기여’ 뒤늦게 공로상 받아
‘흑인 민권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로자 팍스가 버스 안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을 거절, 체포된 것을 계기로 지난 1955년 12월 몽고메리 버스 탑승거부 운동이 시작되기 9개월 전 클라우뎃 콜빈(66)이 똑같은 일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역사는 알고 있다.
팍스가 미국 흑인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각광을 받는 동안 콜빈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으나 그는 자신의 행동이 팍스의 행동에 길을 열어주었음을 의심치 않았다.
역사의 그늘에 묻혀 있던 그가 마침내 흑인 민권운동의 물꼬를 튼 주역의 한 명으로 팍스와 함께 동등한 대접을 받게 됐다. 1일 ‘381일간의 몽고메리 버스 탑승거부 이야기’란 주제로 스미소니언 연구소에서 열리는 고 팍스 회고 사진 전시회 개막 리셉션에서 흑인 민권신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는 공로상을 수상하게 된 것.
또한 이날 탑승거부 운동이 버스 내 인종차별 정책의 중단을 이끌어내는 동안 법률 전략가로 공을 세웠던 프레드 게리 및 다른 4명의 흑인 여성도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린다. 앞으로 4년 동안 전국을 순회할 전시회는 2일 앨라배마 주의회 의사당에서 막을 올린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