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는 어제 집행
로빗 집행 하루전 종신형으로 극적 감형
보이드 처·장모 살해 내달 2일 독극물 처형
버지니아주에서 30일 처형될 예정이었던 사형수 로빈 로빗(42)이 막판 감형으로 극형을 모면함에 따라 1976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이래 1,000번째 형집행이 뒤로 미뤄지면서 불운의 기록을 세울 주인공도 바뀌게 됐다. 로빗은 형 집행을 하루 앞두고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로부터 종신형으로 감형을 받음에 따라 지옥문 일보 직전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로빗은 1988년 당구장에 침입, 강도행각을 벌이면서 가위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가 인정돼 사형판결을 받았으며 30일 독극물 주사로 처형될 예정이었다.
이로써 1,000번째 처형의 주인공은 또다른 막판 사면이 일어나지 않는 한 노스캐롤라이나의 케네시 리 보이드로 바뀌게 된다. 그는 사이가 틀어진 처와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판결을 받았고 다음달 2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역시 독극물 주사로 처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하이오주 당국은 29일 존 힉스(49)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힉스는 1976년 이래 999번째 사형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힉스는 1985년 돈을 훔치기 위해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장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이튿날 다시 숨진 장모의 아파트로 돌아가 입막음을 위해 자신의 5세 의붓딸마저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죄목이다.
최근 오하이오 가석방위원회와 면담에서 장모와 딸을 사랑했었다며 눈물로 사죄한 힉스는 사형집행을 위한 약물주사를 맞기 직전 참관하던 희생자 가족들을 향해 “내 인생은 마약용 주삿바늘에서 시작, (극약) 주삿바늘로 끝난다”며 “세상은 돈다는 것을 알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사형반대주의자들은 1,000번째 형집행에 맞춰 사형제 폐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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