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댄서를 초청, 흥겨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지난해 식품상협회의 송년회.
한인업체들 마라톤서 마술쇼까지 갈수록 다양
한인 기업체와 경제단체들을 중심으로 한인 사회의 송년 모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송년회 대신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기업에서부터 송년 모임에 전문 마술가를 초청하는 단체까지 예년에는 볼 수 없던 이색적인 송년회가 부쩍 늘었다. 전통적 방식의 호텔 뱅큇룸을 빌려 식사하는 것은 구식으로 느껴질 정도다.
아시아나항공(본부장 곽충식)은 다음달 16일 오후 거북이 마라톤 대회로 송년회를 대신한다. 장소는 그리피스팍. 처음 4킬로미터는 전체 참가자가 같이 뛰고 나머지 1킬로미터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선두는 곽충식 본부장과 풀코스 2회 완주 경험의 김광현 차장이 맡는다. 곽충식 본부장은 “대회를 위해 2개월 전부터 직원들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며 “운동을 통해 체력도 키우고 팀웍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물론 풍성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회장 찰스 임)는 마술쇼를 준비했다. 12월1일 용수산에서 송년모임을 갖는 KACPA는 전문 마술가를 초청했다.
전문인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마술쇼를 기획하게 됐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LA포러너라이온스클럽에서는 12월8일 윌셔래디슨호텔에서 열리는 송년모임에 전문 샌타클로스를 파티에 초청한다.
지난 주말 할리웃 거리에서 열린 퍼레이드에 샌타클로스로 출연한 팀 커니건을 초청해 회원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예정이다. 샌타클로스는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회원들이 올 때마다 기념 사진을 찍고 식사 때도 서빙하게 된다.
남가주 한인건설협회(회장 제인 정)는 맥주파티를 개최한다. 정장 차림에 격식 갖춘 모임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호프집에 모여 한해 동안 묵은 스트레스를 털어 버릴 작정이다.
이밖에 한 한인교회 청년부는 12월24일 드레스와 정장을 차려 입고 교회에 모여 댄스파티를 통해 젊음을 발산할 계획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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