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금리 오름세속 ‘옵션 변동모기지’ 시들
최근 몇 개월새 수요 25%나 뚝
변동 모기지 금리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특히 주택 소유주들에게 더 많은 페이먼트 선택권을 부여, 큰 호응을 얻은 옵션 변동 모기지 융자(ARM)의 경우 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급감하는 추세다.
UBS AG 추산에 따르면 옵션 ARM 수요는 최근 몇 개월 새 25%나 떨어졌다. 지난여름 기준 옵션 ARM은 전체 점보 모기지 융자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했었다.
지난 3· 4분기 중 워싱턴뮤추얼이 대출해준 옵션 ARM은 전체 모기지 융자의 29%로 연초의 40%대에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디맥 뱅콥’의 옵션 ARM 비중도 31%로 전분기 보다 8%P나 하락했다. 옵션 ARM가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의 잇단 단기 금리 인상. 이로 인해 일부 렌더들은 신규 고객에 대해서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
옵션 ARM의 경우 최저 1%의 저리를 적용하고 주택 소유주에게 다양한 페이먼트 선택권을 부여, 특히 캘리포니아 등과 같이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는 수요가 더 많았다. 옵션 ARM은 격주에 한번 페이먼트를 내 15년안에 융자금을 상환하거나 혹은 월 1회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페이먼트로 30년안에 상환할 수 있다. 또 이자만 내거나 혹은 미니멈 페이먼트만도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자영업자나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세일즈직종의 주택소유주들의 옵션 ARM 선택이 두드러졌다. UBS측은 옵션 ARM으로 주택을 구입한 소비자의 70% 가량이 현재 미니멈 페이먼트만을 내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옵션 ARM의 단점은 다 내지 못한 이자가 원금에 더해져 갑자기 페이먼트가 크게 불어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올 1월 옵션 ARM으로 40만달러를 융자받아 매달 미니멈 페이먼트만을 냈다면 융자 첫 해 상환금은 41만달러로 늘어난다.
또 미니멈 페이먼트만을 낸 경우 이자율의 변화가 없어도 융자 첫 6년 사이 페이먼트는 50% 이상 뛴다. 만약 이자율이 2% 포인트 인상되면 페이먼트는 두 배 가까이로 치솟는다.
전문가들은 “옵션 ARM의 경우 대개 융자 첫 1-3개월만 저리가 적용되고 이후에는 이자율이 5-6%대로 오르고 계속해서 단기 금리와 연동된다”며 “이런 점에서 소비자들의 보다 꼼꼼한 샤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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