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 합창단은 미주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시카고를 찾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은 한인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주 시립 합창단의 시카고 공연은 전주시를 비롯한 중서부지역 한인단체들의 초청으로 이뤄진 미주 순회 공연 중 두 번째로 26일 북서 서버브 윌링에 위치한 그레이스교회에서 개최됐다. 25일 밀워키 한인들의 큰 호응 속에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시카고를 찾은 전주시립 합창단은 자칫 무겁게 느껴지기 쉬운 클래식 합창공연을 한인들의 귀에 익은 곡들과 익살스런 연기를 가미해 자리에 모인 약 3백여명의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무런 반주도 없이 목소리로만 화음을 만들어내야 하는 아카펠라로 공연은 시작됐다. 약 35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은 소프라노, 알토 등 청명한 여성단원들의 음색과 테너, 베이스 등 남성단원들이 만들어 내는 장중한 음색을 완벽한 화음으로 만들어 내며 관객들을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특히 한국의 구전가요를 새롭게 편곡한 곡인 ‘메밀묵 사려’는 엿장수 가위와 징과 북 등 소품을 사용하는가 하면 단원 중 한 명이 직접 관객들에게 엿을 나눠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80년대 유행한 한국 대중 가요들을 재해석한 친구여, 지난 날,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이 장식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진숙씨는 일반적으로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합창단 공연에 여러 가지 소품을 이용한 연기적인 요소도 곁들여져 시종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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