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거래 급감 재고 20년래 최고
뜨겁던 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전국의 기존주택 재고가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거래는 큰 폭으로 줄면서 시장의 주도권은 셀러에서 바이어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10월중 기존주택 판매는 2.7% 감소한 709만채로 나타났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720만채(마켓워치 집계)로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매물로 나와 있는 기존주택 재고는 3.5% 급증한 287만채로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대비 재고 비율은 4.9개월치로 2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이 기간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는 전년 동기보다 16.6% 상승한 21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7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레레아는 “판매가 줄고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택시장이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라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주택경기는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거래활동이 아직 양호하긴 하지만, 주택시장의 주도권은 이제 셀러에서 바이어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6월 사상 최대치인 735만채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이뤘었다.
레레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711만채에 달했던 기존주택 판매가 내년에는 686만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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