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잔고·크레딧 등
간단한 서류 제출받아
한시간에서 하루 이내
대출 여부·조건 결정
한인 은행들이 중소 비즈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 여부와 조건 등을 바로 결정해 주는 ‘즉석’ 대출 프로그램 활성화를 꾀하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운영자금이나 장비 구입, 비즈니스 구입 등 용도의 자금에 대해 매우 간단한 서류로 거의 즉석에서 대출 결정을 내려주는 이같은 프로그램은 한미은행이 첫 도입한 뒤 최근 2∼3년새 다른 은행들도 잇달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금은 이를 취급하지 않는 은행이 없을 정도가 됐다.
한미의 경우 ‘익스프레스 비즈니스 대출’, 중앙 ‘스피디 론’, 나라 ‘심플 론’, 윌셔 ‘EZ 비즈니스 론’ 등 그 명칭이 다양하고 유니티, 미래 등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성격의 ‘익스프레스 론’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들 대출상품은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고객의 자산 규모와 은행 잔고, 크레딧 점수 등의 간단한 요건만을 가지고 컴퓨터 스코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여부와 조건 등을 즉석에서 자동 결정해 준다는 게 특징. 대출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서류 접수 완료후 한 시간에서 하루 이내임을 은행들은 내세우고 있다.
대출 액수는 대부분 5만달러 이내에서부터 장비구입이나 공사대금은 10만달러까지, 비즈니스 구입의 경우 20만달러까지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로 제한돼 있다.
중앙은행 빌 이 부장은 “신청자의 자산 규모과 크레딧 점수 등에 따라 대출액과 이자율 등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출 여부와 조건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신속하고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어 월 40∼50건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출 한도를 늘리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스왑밋과 E-2비자 관련 비즈니스로도 대출 대상을 확대하는 등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대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즉석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은 대출 서류와 심사 과정이 간단한 만큼 은행측의 리스크가 높아 대출 금리도 높은 경향이었으나 최근 은행수 증가와 경쟁 심화 등으로 적용 금리가 예전에 비해 1.0∼1.5%포인트 정도 낮아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윌셔은행 대니 전 부행장은 “이같은 즉석 대출 프로그램은 연방 중소기업청의 SBA 익스프레스를 통해 대출액의 50%까지 정부 보증을 받고 있어 일부 은행들에서는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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