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22일 버펄로 그로브의 자택서 벌어진 이근묵씨 방화ㆍ자해 소동과 관련,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씨가 왜 그런 과격한 행동을 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씨에 대해 중범인 주거 방화(residential arson)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버펄로 그로브 경찰서의 마이크 소우시 서전트는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수사가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이씨에 대해 방화와 가정폭력 등의 혐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일리 헤럴드지는 24일자 보도에서 소우시 서전트의 말을 인용해 이씨에 대한 주거 방화 혐의가 이미 레익카운티 검찰로부터 승인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아직 이씨가 공식 입건된 상태는 아니라고 전하고, 하지만 이씨가 퇴원하게 되면 곧바로 보석금 책정 재판을 받게될 것이며 방화외에 다른 혐의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우시 서전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이씨는 복부 자상과 화상 등을 입고 노스웨스트 커뮤니티병원 중환자실에서 경관의 보호, 감시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씨가 왜 경관의 조사에 불응하고 자해, 방화라는 과격한 행동을 벌였는지와 관련, 경찰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출동한 5명의 경관중 선임자인 소우시 서전트는 본보 및 데일리 헤럴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정황을 자세히 전했다. 그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쯤 이씨 부인으로부터 남편으로부터 지난 11월 9일 폭행을 당했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 또한 이씨 부인은 이씨가 자살 협박을 해왔다고 전해 4명의 경관을 대동하고 5시쯤 이씨의 타운하우스에 도착했다. 그런데 2층에 있던 이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이후 이씨가 갑자기 토치로 집안의 커텐 등에 불을 붙였는데 연기가 심해 집안으로의 진입이 힘든 시점에서 이씨가 칼을 들고 다시 나타나더니 직후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집밖으로 뛰어나왔다. 경관들이 이씨에게 소화기를 뿌린 다음, 수갑을 채웠으며 부상이 심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소우시 서전트는 전했다.
이씨 집 방문 과정에서 혹시 경관들이 고압적인 태도나 과격한 발언을 해 이씨의 감정을 격하게 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소우시 서전트는“아니다. 우리는 이씨의 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이씨와‘얘기하고자(intend to speak with Mr. Lee)’갔던 것”이라며 “왜 이씨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와 그 당시 어떤 정신 상태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도 앞으로 수사를 해봐야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이씨가 혹시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의 여부도 담당 의사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우시 서전트는 두사람과 자녀가 함께 살고있었지만 이미 이씨부인에 대한 보호명령(order of protection)이 내려진 상태였으며 사건 발생 당시 자녀중 1명과 이씨 부인은 경찰서에 있었고 다른 자녀 1명은 외부에 있었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씨는 2004년 8월에도 가정폭력 혐의로 버펄로 그로브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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