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남편들에게 신장 이식을 함으로써 절친한 관계를 맺게된 데이빗·로사린드 돌렌부부(왼쪽부터) 와 앤 히브너·탐 패커드 부부.
생면부지 두 아내 상대방 남편에 신장 기증
남편 살리고 친분맺어 행복한 감사절 만찬
“이런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기적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준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24일 데이빗·로사린드 돌렌 부부의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탐 패커드는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일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돌렌 부부와 탐 패커드·앤 히브너 부부는 원래부터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남편들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절친한 관계를 맺게 됐는데 수술 이후 이들은 한달에 두 번씩 만나 외식을 즐기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함께 사라토가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신장의 기능 이상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던 남편들은 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아야 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혈액형이 맞지 않아 남편들에게 신장을 이식해 줄 수 없었던 부인들은 남편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우연히 뉴욕 장로병원이 신장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덕분에 지난 4월 히브너는 데이빗 돌렌에게, 로사린드 돌렌은 패커드에게 수술을 통해 신장 하나씩을 떼어줌으로써 남편들의 생명을 연장시킨 절묘한 인연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저지주 서밋의 산 언저리에 위치한 돌렌 부부의 자택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 부부의 가족들이 대거 참석, 이들에게 진정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
부인 돌렌은 “신장 이식 수술이 없었다면 이처럼 황홀한 추수감사절 저녁을 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대해 히브너는 “올해의 추수감사절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명절임이 분명하다”고 화답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24일 CNN 인터넷판에 실렸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