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물원이 순록 축제를 위해 오리건의 한 농장에서 빌려온 순록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겨내고 있다. <이승관 기자>
“가족 나들이 오세요”
빨간코 루돌프 사슴은 아니지만 빨간색 재갈로 단장한 순록들은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LA 동물원(5333 Zoo Dr.)은 25일 순록 축제를 시작했다.
이번 축제는 25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열리며 순록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꼭두각시연극과 사슴뿔 모자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예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오늘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공개된 순록들은 총 4마리로 벨, 징글, 노엘, 벨벳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름을 가졌다. 이들은 북유럽이 고향이며 오리건의 순록농장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LA 동물원에 임대된 것. 순록 축제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유서 깊은 행사다. 행사가 끝나면 이들은 다시 오리건의 순록농장으로 돌아간다.
순록들을 돌보는 켈리 스미스 동물관리사는 “원래 순록은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이지만 이들은 작년에도 LA 동물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포근한 겨울 날씨에 이미 익숙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순록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우리에는 냉방장치가 완비돼 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이번 행사기간에 수천명의 방문객이 순록을 보기 위해 동물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행사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나 추수감사절을 맞아 동물원을 찾은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수잔 린(코로나)은 “아이들이 동화책에서만 보던 순록을 직접 보고 너무 즐거워한다”며 “오랜만에 하는 가족나들이에 아이들이 좋아하니 덩달아 신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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