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아져 추가 구입 불필요
소비자 직접 수리하는 게 더 저렴
“가전제품 샤핑 때 연장 워런티(extended warranty)를 구입하는 게 이득일까?”
TV나 냉장고, 심지어 100달러대 VCR를 살 때도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연장 워런티 구입이다. 세일즈맨의 열성적인 설명을 듣다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안 사고는 못 배기는 게 바로 연장워런티다.
그렇다며 연장 워런티는 그 만큼의 가치를 할까. 정답은 “글쎄요”다.
전문가들은 요즘 판매되는 가전제품의 품질이 좋아져 굳이 추가 워런티를 살 필요가 없을뿐더러 수리비용도 저렴해 직접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워런티를 연장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것.
경제적 측면에서만 따져봤을 때 추가 워런티 구입은 판매업자들의 이익만 늘려주는 것일 뿐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보다 추가 워런티 판매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워런티를 연장한다고 해서 창고에 재고를 추가한다든지 하는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설령 워런티 기간에 제품에 문제가 생긴다 해도 수리비용은 대부분 보험사가 책임지고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중 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런 이점 때문에 몇몇 제조사들은 연장 워런티 기간이 끝날 즈음에는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워런티 연장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한다. 소비자 정보지 컨수머리포츠의 마크 코트킨 서베이연구소장은 “확실한 건 추가 워런티를 구입하지 않는 게 좋은 거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워런티를 구입하는 게 유리한 분야도 있다. 바로 평면TV 같은 신기술이 접목된 고가의 제품. 이런 제품은 아직 기술이 안정적이지 않아 다른 제품보다 고장날 가능성이 높다. 판매가격도 수천달러일뿐 아니라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다.
컨수머리포츠는이어 조깅머신이나 건강 기구 및 노트북 등을 고장이 잦다는 이유로 추가 워런티 구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런 경우도 추가 워런티 구입 비용은 제품 구입가의 20%를 넘어서는 안 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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