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장로병원에 새로 온 4명의 간호사는 병원에서 ‘친절대사’로 통한다. 박문성·김진실·김연하·조윤정 간호사(왼쪽부터)가 병원 입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정대용 기자>
한국서 온‘할리웃 장로병원’ 간호사 4인방
지난해 한국의 차병원이 인수해 화제를 모았던 한인타운 북쪽의 할리웃 장로병원에 한인 간호사 4명이 새로 왔다. 지난봄에 왔던 4명의 선임 간호사는 비자관계로 다 돌아간 뒤 바통을 이어받았으니 2기인 셈이다.
한국의 강남차병원, 분당차병원 등에서 특별히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이 곳에 머물며 한인 환자들의 편의를 도와주게 된다. 병실 곳곳을 돌며 한인 환자들의 불편한 점이나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게 돼 병원에서는 ‘친절대사’로 통한다.
“할리웃 장로병원이 한인 소유라서 한국식 서비스를 기대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병원은 미국 병원이고 미국식으로 운영이 되죠. 그래서 한인분들에게 미국식 의료 체계를 소개하고 불편한 점을 해소해주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입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간호사 자격증이 없어 직접적인 의료활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에게는 한인 병동과 방사선과, 안내데스크, 재활병동 등 병원 전체가 활동 무대다. 회진을 따로 도는 것도 아니고 병원 구석구석으로 환자를 찾아다니게 된다.
“저희도 미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서툰 점이 많이 있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면 마음이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전임 친절대사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환자들에게 꽤 알려져 있구요.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단 4명 가운데 맏언니인 김연하 간호사만은 이곳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라마즈 출산교실에서 강의하고 있다. 산모들의 출산과 회복을 돕는 역할이다. 타국에서 출산하는 산모들에게 한국인 간호사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간호사의 생각이다. 한편 이들은 모두 한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병원측에서 마련해준 기숙사인 셈이다.
운전면허가 없어 밴 한대로 동시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근무가 없을 때는 같이 마켓에도 가고 여행도 하면서 미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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