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또는 일시불로 받아 노후자금 활용
지난 6년여 동안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주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주택 소유주들은 많은 에퀴티가 쌓였을 것이다. 은퇴를 앞둔 은퇴 예정자들에게는 주택으로 인해서 쌓인 에퀴티를 이용해서 은퇴자금을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가격이 상승한 주택을 처분하고 아직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타주로 이주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 은퇴 예정자들은 거주환경 때문에 타주로의 이주가 그리 쉽지 않다. 이럴 경우 주택을 담보로 하는 역융자(reverse mortgage)를 통해 은퇴자금으로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미국인들의 경우 이 역융자를 이용하는 이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역융자란 일반 융자의 개념과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즉, 일반 융자는 돈을 빌리고 내가 페이먼트를 납부하지만, 이 역융자는 융자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지만, 내가 페이먼트를 하지 않고 융자기관이 나에게 페이먼트를 해 주는 것이다. 이 역융자는 큰 금액을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고, 매월 일정금액을 월부금처럼 나누어서 받을 수도 있고, 이를 적절히 혼합해서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받은 금액은 비과세이며, 사회보장연금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주택 소유주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의 크기는 자신의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이렇게 받은 자금에 대한 지불은 자신의 주택에서 살고 있는 한 납부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주택을 처분할 때 지불하거나 또는 사망 후 주택 처분을 통해 융자기관이 가져간다. 만약 주택을 처분할 당시 주택 가격이 하락하게 되어도 주택 소유주는 책임이 없다.
이 역융자를 원할 경우 높은 비용의 지출이 발생하므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점검해야 하는데, 첫째, 자금이 정말로 꼭 필요한지를 점검하고, 둘째, 필요한 자금의 규모를 점검하고, 셋째, 다른 융자 방법 등과 비교해 보고, 넷째, 역융자를 해 주는 융자기관간에 조건과 수수료 등을 비교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한인들의 정서와는 약간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 역융자는 은퇴 후 자녀들에게 도움 받기를 원치 않거나,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줄 필요 없는 경우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재산을 이용해서 경제적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절할 것이다. (213)738-6000
안병찬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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