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8월22일자 기고를 통해 당시까지 올해 50% 가까이 상승한 석유 관련주들의 점진적인 이익 챙기기를 권했다. 그후 연이은 허리케인으로 70달러를 넘어선 유가 영향으로 9월 최고치를 기록한 석유 관련주들은 현재는 10∼20% 가량 하락했다. 최근 전반적인 증시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종목을 찾는 투자자에게는 하락중인 석유 관련주들이 매력적인 구매 대상이 됐다. 그러나 필자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석유 분야의 주가 상승률이 증시 평균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해 추가 구매를 권하지 않는다.
첫째, 지난 수년간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섰을 때에도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던 소비자 지출이 70달러를 고비로 변했다. 정부도 70달러를 고비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했다. 따라서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나 주요 산유국에서 정치적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70달러 수준의 유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 유가 상승과 비례해 움직이는 석유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와 같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이상 증시 평균 대비 석유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둘째, 과거 석유 파동 때도 그랬지만 수요 증가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가 폭등은 공급 증가를 가져온다. 1982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보인 미국내 석유 시추봉 수가 최근 다시 증가한 것이 좋은 예이다. 앞으로 석유 생산 시설 및 정유 시설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유가 안정과 석유 관련주들의 낮은 수익률을 예상케 한다.
그렇다고 석유 관련주를 모두 매도해도 안 된다. 앞서 언급한 자연재해나 예상보다 추운 날씨, 주요 산유국에서 정치적 불안감에 따라 유가 폭등 가능성은 항상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본인의 자산배치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석유 관련주들을 여전히 소유하되 시장 비중 대비 다소 낮게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
러셀 이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310)544-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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