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재판에서는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를 살해한 혐의를 벗었던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72·사진)에게 민사재판의 배심원단은 18일 베이클리의 죽음에 그가 책임이 있다는 평결을 내렸다.
재판이 끝난 뒤 지난 4일부터 평결과정에 들어갔던 배심원단은 8일째인 이날 블레이크가 베이클리의 죽음 배후에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베이클리의 자녀들에게 3,000만달러를 보상하라고 명령했다.
블레이크는 지난 3월 형사재판 배심원단의 무죄평결을 받아냈으나 2002년 베이클 리의 4자녀가 2002년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패소한 것이다. 블레이크는 형사재판에서는 직접 증언을 하지 않았으며 민사재판에서는 증언대에 서서 베이클리의 죽음과 자신이 무관함을 주장했다.
베이클리 자녀의 변호를 담당했던 에릭 두빈 변호사는 블레이크는 자신이 베이클리의 함정에 빠졌다고 여기고 그를 제거함으로써 둘 사이의 딸 로지를 혼자 키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