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콜택시 업계가 선의의 경쟁을 위해 가격 환원 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일부업체가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사은품 쿠폰’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는 한인콜택시협회가 결성되면서 6달러 기본요금 환원과 동시에 이달 말까지로 사은품 쿠폰
행사를 제한함으로써 고객의 사은품 요구가 갑자기 밀려와 고객과 업체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한인콜택시업체는 지난 7-8월부터 기본요금을 3달러나 무료로 하는 등 택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쿠폰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500장 김치냉장고, 200장 명품가방을 비롯 김치부터 쌀, 전화카드, 햇반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쿠폰이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베이사이드에 사는 김모씨는 한인콜택시를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택시회사에서 제공하는 쿠폰
을 200장을 모아 콜택시 업체에 사은품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 대표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사은품 지급을 늦추어 왔다. 약속된 사은품을 받지 못한 김씨는 기다려 달라는 말만 믿고 쿠폰을 계속 모아 현재 총400장을 모으게 됐다.
문제는 한인콜택시협회가 결성되면서 사은품 쿠폰 사용을 이달 말로 제한하면서 더욱 붉어졌다. 김씨는 이 사실을 알고 콜택시 회사에 쿠폰에 명시된 사은품 지급을 요구 했지만 업체로부터 해결 할 테니 기다리든가 11월 말까지 그 쿠폰을 택시요금 대신 사용하라는 대답을 들었을 뿐이다.
김씨는 쿠폰 사용에 대한 날짜를 제한하는 것이 협회의 뜻인지 업체의 뜻인지는 모르지만 고객에게 아무런 통보도 되지 않은 일방적인 상황에서 한 업체의 택시를 이용한 우수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며 이제 와서 요금으로 대신 하라고 하니 속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한다. 사은품 쿠폰을 제공한 일부 한인콜택시업체도 쿠폰 제한 기간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한 둘이 아니다.쿠폰 사용 제한일을 앞두고 한꺼번에 많은 양이 쏟아져 들어와 애를 먹고 있기 때문. 심지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돈을 빌려가며 약속한 사은품을 제공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결국, 콜택시업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사은품 쿠폰 행사가 고객과 업체 간에 불신의 골만 깊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 고객들은 ‘선의의 경쟁을 위해 가격을 환원하는 것은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고객에게 제공했던 서비스를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한인 콜택시협회가 성의 있는 논의를 거쳐 원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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