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AP.로이터=연합뉴스) 언론 재벌 홀링거 인터내셔널의 창업자이자 캐나다 출신의 영국 상원의원인 콘래드 블랙(61)이 공금 유용 등 11개 항목의 사기죄로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17일 블랙과 홀링거 인터내셔널의 고위간부를 지낸 그의 측근 3명에 대해 1999년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주주들과 캐나다 세무당국을 속이고 회사 운영자금을 착복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블랙과 측근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이들이 시카고 지방법원에 자진출두하지 않으면 구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블랙은 또 회사항공기를 사적인 여행 용도로 사용하고 뉴욕 파크애비뉴에 고급아파트를 2채 구입했으며 부인에게 호화 생일파티를 열어주는데 회사 공금 4만2천달러를 사용하는 등 회사 내 특권들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블랙은 앞서 홀링거에서 3천200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패트릭 피츠제럴드 검사는 주주 보호 임무를 띤 기업 최고위 간부들인 홀링거 내부자들은 오히려 훔치고 은닉하는 것을 주업무로 삼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월 블랙의 파크애비뉴 아파트와 플로리다 주택을 매각해 850만 달러를 몰수한 데 이어 최소 8천만 달러를 추가 몰수할 방침이다.
블랙과 그의 측근들은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회사 자금 착복 혐의로 형사 및 유가증권 부문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블랙이 대주주로 있는 홀링거는 1990년대에는 수백개의 신문사를 거느리고 있던 미디어 재벌로 지난해까지는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와 예루살렘 포스트도 소유했었다. 현재는 시카고 선 타임스와 캐나다 내 군소 매체들을 발행하고 있다.
블랙은 영국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캐나다 국적을 포기했다.
quarri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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