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아웃릿의 코스모스 전자.
“무리한 확장·마케팅 실패 원인”
28년 역사의 코스모스 전자 폐업은 폭동이후 동양전자의 폐업, 지난 2002년 헐리트론(현 리본의 전신)의 파산과 함께 가전업계 1세대가 결국 종막을 고한 것으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성냉동’으로 시작한 코스모스 전자의 폐업의 원인은 무엇보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미 대형 가전 체인들의 가격인하, 디지털 제품에 대한 대응부족 등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코스모스는 갤러리아 샤핑몰 내 ‘디지털 코스모스’매장을 오픈하고 시타델 아웃릿에 매장을 열면서 고가와 저가마켓을 동시에 공략했으나 이 과정에서 무리한 자본을 끌어들여 부담은 늘어난 반면 판매를 통한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쳐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지털 코스모스 매장은 리스기간이 8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지난 10월15일 매장 폐쇄를 결정했다. 또한 동부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오픈했던 로랜하이츠 매장의 99년 폐업과 지난 2003년 10월 열었던 윌셔와 버질 매장의 실패 여파도 지금까지 경영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질 매장의 경우 입주당시 코스모스전자는 건물의 리스 외에 주차장에 대한 별도요금을 지불하면서 판매 수익을 고스란히 주차장 이용료로 지불하는 부담을 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은 올초 문을 닫았다.
이밖에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코스코 같은 미국 대형 가전체인망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주고객 층인 한인들마저 미국 가전업체로 발길을 돌려 경영난은 배가 됐다.
임정숙 사장은 “다른 업종을 통해 일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혀 다른 비즈니스로 한인타운에서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코스모스 전자는 지난 1977년 임정숙 사장이 자본금 2만달러를 투자해 ‘금성냉동’을 오픈, 4.29폭동으로 업소가 약탈을 당하는 시련을 겪었으며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 코스모스 전자로 성장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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