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달러 가치가 호흡 조절에 돌입했다.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내내 엔에 대해 27개월 최고치, 유로에 대해 2년 최고치를 유지했지만 “달러 과매수”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1670달러에서 1.1755달러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도 전일 119.19엔에서 118.67엔으로 떨어졌다. 낙폭은 2주 최고치다.


헤지펀드 ECU 그룹의 닐 매키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그간 너무 많이 올랐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이후 달러는 엔에 대해 8%, 유로에 대해 6%씩 올랐다.
그러나 달러가 장기적으로는 또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티그룹의 토드 엘머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결국 오를 것”이라며 “미 경제의 펀더멘털도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