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2,000만명
주일 예배 참석 포기
삶의 의미 토론하는
‘우주주의’에 관심
전통적인 종교를 멀리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6일 칼럼 원을 통해 보도했다.
신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격식을 거부하고 있는 우주주의(Universism) 등 신흥 종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
신문은 미국인들의 신앙 생활 실태에 대한 뉴욕 시티대학의 조사 결과 등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인용했다.
시티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2,700만명의 미국인이 모든 종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 7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론 조사에 관여했던 조지 바나는 “신실한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증가추세”라며 “2,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친구 혹은 교인들과 그룹을 지어 신앙 생활을 토론하기 위해 예배 참석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정형화된 예배 절차에 싫증을 느끼고 신과 보다 진정한 교제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주주의는 장래의 불확실성에 기초를 두고 있는 종교다. 키가 크고 몸이 조금 구부정한 의대생 포드 폭스가 만들었다. 그의 종교는 계급과 의식을 배제하고 온라인을 통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과학자 혹은 신학자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제공한다.
우주주의자들은 때로는 카페나 리빙 룸에서 만나 창조와 내세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하기도 한다.
종교 지도자로 불리기를 거부한 폭스는 “우주주의는 역사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주의 온라인 집회 참석자는 지난 2년 동안 8,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우주주의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교인으로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년 들어 일부 세속적인 종교 그룹이 교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주리-캔사스시티 대학의 신흥 종교 전문가 더글러스 코완은 “진정한 종교는 사람들의 삶에 의미와 형태를 부여해야 하고 이들의 삶을 일상의 평범함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비전통적인 종교의 확산을 못 마땅해 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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