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뷰티’의 서은주 헤어 스타일리스트(오른쪽)가 한 여성고객에게 매직 스트레이트 퍼머를 해주고 있다.
태평양 건너는 한국 헤어디자이너들 갈수록 늘어
한국 경기침체 등 이유
한국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의 미국행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침체나 일자리 부족 등의 어려움 속에서 ‘미국’을 새로운 도전무대로 삼고 태평양을 건너오는 한국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서울 강남의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등에 있는 유명 헤어샵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일리스트들은 최신 스타일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인타운에 쉽게 정착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
서울 청담동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에서 일을 하다 지난해 LA로 온 ‘힐스뷰티’의 서은주 스타일리스트는 “청담동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연예인 손님이 있었다는 것과 당시 유학생이었던 고객들을 다시 만난 것 등도 도움이 돼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한 타운내 일부 헤어샵 관계자들은 “채용광고를 내면 한국에서 연락이 올 때도 있다”며 한국의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 미국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전했다.
LA 한인타운 인근 미용학교 ‘팔래스 뷰티 컬리지’(학장 조병덕)에도 한국에서 온 수험생이 적잖다. 한국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미용사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다. 전체 학생의 70%는 한인이며 이중 10%가 한국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는 것.
조병덕 학장은 “지난 3년 동안 한국에서 온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용기술자는 미국내 인력이 부족한 분야이므로 전망이 밝은 직종”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경력이 풍부해도 캘리포니아에서 일을 하려면 주정부 라이선스가 필요하며 1,600시간을 이수해야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경력이나 학력 증명서를 제출하면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영주권이 없는 ‘토종’ 한국출신에게는 영어실력과 더불어 체류신분 유지가 또 하나의 걸림돌. 한 유명 헤어샵의 원장은 “이곳에 정착했고 실력도 좋은데 체류신분만 문제라면 비자 스폰서를 해줄 수 있다. 실제 우리 샵에도 비자 스폰서를 받은 직원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지원 원서나 소개만 받고 한국에서 데려오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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