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A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로 알려진 고래상어 한 쌍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수족관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문을 연다.
23일 문을 여는 조지아 수족관은 고래상어 `랠프’와 `노튼’을 포함해 무려 10만종이 넘는 수중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수조에 담긴 물의 양만도 800만 갤런에 이른다.
미국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가장 큰 실내 수족관의 위치를 고수해온 시카고의 세드 수족관은 이제 조지아 수족관에게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세드 수족관은 약 2만 종의 어종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조지아 수족관이 자랑하는 어린 고래상어 두 마리의 몸길이는 각각 472㎝와 396㎝. 600만 갤런의 물이 담긴 수조에서 마치 거대한 크루즈 유람선처럼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대만에서 이사온 이 고래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무려 12m가 넘는다.
이 수족관의 자랑거리는 크기에만 있지 않다. 음악과 결합된 컴퓨터영상을 통해 각 어종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는 첨단 프리젠테이션 시설을 갖췄으며, 3D 입체영화에 특수 음향효과를 더한 4D 영화관과 최대 1천1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연회장도 구비하고 있다.
이 수족관의 설립자는 가정용 건축자재 회사인 홈 데포의 공동 창업자 버니 마커스(76).
애틀랜타 팰컨스 풋볼 구단주인 아서 블랜크 주니어와 함께 1979년 홈 데포를 창업한 마커스는 애틀랜타와 조지아주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2억 달러를 쾌척해 이 수족관을 세웠다.
마커스는 조지아주 사람들 덕분에 내가 지금 가진 것을 갖게 됐다며 이 수족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수족관이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동물보호운동가들은 거대 어류는 수족관 생활을 하면 일찍 죽는 경향이 있다며 고래상어를 전시하는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일부 애틀랜타 주민들은 티켓 값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250달러 하는 연간회원권은 개관도 하기 전에 벌써 4만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22.75달러, 어린이는 17달러이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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