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쳐달라·좀 바꿔달라…”
영수증 없는 수리 요구 난감
5~10년된 물품 들고오기도
“그냥 좀 고쳐줘요. 나 여기서 이 제품 샀는데 몰라요?”
한인타운의 가전제품 업체들이 영수증 없이 제품을 교환 또는 수리를 요구하는 일부 고객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품의 교환이나 반품 혹은 수리시 영수증 지참’ 이라는 문구가 영수증이나 매장 카운터에 명시되어 있지만 몇몇 한인들은 제품만을 들고 매장을 찾아와 무상 서비스를 요구해 업체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타운내 가전업체인 ABC의 박모 매니저는 “무조건 제품만 가져온 뒤 고쳐달라고 하면서 같은 한인끼리 이런 서비스도 안 해주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무척 난감하다”며 “심지어 5∼10년 된 제품을 갖고 와서는 무상수리를 요구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ABC는 워낙 많은 한인고객들이 영수증 없이 수리를 요구해 서비스 차원에서 자체 정비시스템을 갖춰놓고 간단한 수리에 대해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업체의 공장에서 수리를 해야할 경우에는 영수증을 요구하고, 영수증이 없으면 별도 요금을 받고있다.
리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업체의 마이클 민 부사장은 “TV, 냉장고와 같이 배달을 통해 판매된 제품들은 자체 기록이 남아있어 영수증이 없는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해드리는 경우가 있지만 현금 구매나 작은 사이즈의 제품들은 기록을 찾기가 어려워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영수증 보관은 고객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교환을 요구하러온 고객에게 영수증 제시를 요구하면 심한 욕설을 하는 고객도 더러 있다”고 하소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구매 제품에 대한 워런티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업체 매뉴팩처에서 제공하는 워런티 기간이 남아있어야 하고 영수증을 소지해야한다”며 “영수증이 없을 경우에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꼭 숙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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