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터키요리 기피 한인 늘어
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올 추수감사절 터키 대신 햄이나 로우스트 비프(Roast Beef)를 식탁에 올리는 한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추수 감사절 때마다 터키를 구워온 존 김(46·뉴저지 거주)씨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아직 미국에서는 별다른 조짐이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얼마 전부터 닭고기를 가급적 피하고 있다”며 “이번 추수감사절 저녁에도 터키 대신 햄을 가족과 함께 구워 먹을 계획”이라고 밝
혔다.
플러싱 거주 이상욱(51)씨 역시 터키 대신 햄을 먹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터키를 고집하는 한인들도 있다.
뉴저지 거주 제임스 박(40)씨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뉴스가 필요 이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는 추수 감사절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터키 디너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터키를 취급하는 한인업소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 한인업주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추수감사절에 닭이나 칠면서 요리를 기피하는 한인들이 늘어날 것 같아 우려가 된다고 전제한 뒤, 닭이나 칠면조는 높은 온도에 요리하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중관심과학연구센터(CSPI)에 따르면 터키의 살모넬라 감염률은 13%로, 날 닭고기의 9%, 쇠고기의 3%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SPI측은 그러나 터키는 화씨 180도 이상의 온도로 요리하면 모두 살균되기 때문에 요리된 칠면조 고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날고기 및 터키에서 나오는 액체와 피는 다른 음식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날 음식을 준비한 도마와 식기 등은 요리가 끝나면 항상 비눗물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또한 신선도가 높은 터키는 최고 이틀 동안 냉장고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냉동 터키나 고기의 포장 용기는 녹을 때까지 함께 사용하며 냉동식품을 다른 표면에서 녹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터키를 구울 때 속이 빈 터키가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몇 군데를 포크로 찔러보고 투명한 즙이 나와야 된다. <정지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