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자료. 학교 폭력 벗어나려…무기 소지도
한인을 비롯한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기를 소지하거나 학내 갱단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한인 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가 요구된다.
미 법무부는 학교 폭력 데이터에서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아시안 학생들의 학교 내 무기 소지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욕시 공립학교 자문회의 마이클 베스트는 이같은 현상과 관련, “폭행당한 청소년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내보이는 것 같은 부끄러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교사나 부모에게 폭력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기를 소지하거나 갱단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아시안들은 이민자 출신자들이 많아 언어 장애로 인해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교사나 경찰에 신고하기 보다는 같은 출신국 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의 한 학교에서는 점심시간 왜소한 아시안 학생을 괴롭히던 미국 학생들과 이를 보다 못한 아시안 학생들과의 패싸움이 벌어져 학생 7명이 부상을 입고, 12명 정학, 2명이 퇴학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안.태평양 지역 출신 유아 학생 폭력 예방센터의 이사미 아리푸코 부 디렉터는 “무엇보다 아시안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폭력 사실을 알리는 것이 고자질이 아니라는 것을 주입시킬 필요가 있다”며 “또한 교내에서 폭력에 직면하면 교사에게 즉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길을 부모들이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는 지난해 아시안계 청소년들의 증언 후 교내 폭력을 추적하고 교사에게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언어 장애로 도움을 요청할 경우 한인 통역관을 제공하고 있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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