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전세기 소식에 아시아나 촉각
인천-라스베가스 직항 노선 개설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라스베가스 직항 노선 개설 얘기는 오랜 전부터 업계에 떠돌았지만 라스베가스 거주 한인이 늘어나고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특히 대한항공이 내년 1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CES)에 맞춰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는 소식이 ‘직항 개설’로 확대되면서 양 항공사들은 정보망을 총 가동해가며 상대 항공사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사 모두 아직 구체화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측은 “직항얘기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공식화되진 않고 있다”며 “개설하게 되더라도 미국 항공사와의 코드쉐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LA와 라스베가스를 운항하는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가 없어 고민”이라며 직항 개설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 두고 있다.
아시아나는 LA-라스베가스 노선을 운항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아시아나가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개설하거나 전세기를 지속적으로 운항할 경우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관계자는 “라스베가스 노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라스베가스 직항이 개설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라스베가스 한인 숫자는 이제 겨우 2만명으로는 직항 띄우기에는 부족하고 한국에서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경우 대부분 남가주지역을 구경한 뒤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양사 모두 최근 시카고 및 시애틀 노선 개설로 라스베가스 투입 항공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직항 노선 개설 전 해결해야 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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