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주춤해지자 건축업체 다양한 인센티브
‘클로징 비용, 골프장 회원권, 6개월 무료 난방, 플라스마 TV….’
일부 건설업체들이 주택 바이어들에게 내건 인센티브 목록이다. 주택시장의 초호황세가 한풀 꺾이며 분양 물량이 늘어나자 건설 업체가 고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신축 주택의 인센티브는 보통 분양가의 2-3% 정도였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5%까지 상향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국주택건설협회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업체는 전체의 58%로 6개월 전의 51%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홈 바이어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은 클로징 비용 보조 혹은 할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주택을 분양중인 KB홈은 자사 계열 모기지 업체를 통해 융자시 1,500달러의 클로징 비용을 깎아주며 버지니아 포츠마우스에 본사를 둔 웨어버톤 홈스는 클로징 보조비를 2,500달러에서 4,000달러로 올렸다. 특히 웨어버톤 홈스는 거래를 성사시킨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1,500달러의 보너스도 준다. 또 엘라드 그룹은 ‘최고 1만달러 클로징 비용 제공’을 내걸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텍사스 댈라스에 본사를 둔 센텍스는 애틀란타에 짓고 있는 신규 주택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 유행하던 ‘직원가 할인’ 마케팅을 내세웠다. 바이어가 자사 계열 모기지업체에서 융자시 집값에서 5%를 디스카운트해주고 여기다 최고 2만달러의 인센티브까지 얹어준다.
이색 인센티브도 어느 때 보다 많아졌다. 최근 매기가 주춤해진 라스베가스 등의 경우 3만달러 상당의 수영장, 골프장 1년 회원권 등도 등장했으며 ‘펄트 홈스’사는 벽난로와 하드우드플로를 무료로 설치해주며 6개월간 무료 난방 혹은 42인치 플라스마 TV 중 고객이 원하는 보너스를 제공한다.
건설업체들이 인센티브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초호황세를 구가하던 주택 경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실제 고급 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는 내년 중 공급 주택 전망치를 9,500∼1만200채로 제시, 종전 예상보다 4% 낮게 잡았다. 이와 관련 톨브라더스측은 “내년 주택가 상승세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목표치를 하향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모기지 금리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거래량마저 감소하게 된다면 업체들의 인센티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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