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등 금융업계, 작년 총 378억달러
▶ 포스터은행 올 상반기 152만5천달러
스코키에 거주하는 회사원 윤모씨(28)는 몇달 전 자신의 한인은행 체크 계좌 잔고가 체크 결제액보다 30달러가 모자랐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잔고부족 수수료로 20달러 이상을 윤씨에게 부과했다. 은행은 하루만에 67% 정도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윤씨는“결제액 만큼 충분히 잔고를 남겨놓지 못했던 것은 내 잘못이지만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 기관들의 수수료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들은 서비스 제공이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고객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와 전국 크레딧 유니온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저축기관, 크레딧 유니온 등 금융업계가 계좌 서비스 요금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모두 378억달러였다. 이는 10년전보다 두 배가 늘어난 것이다.
LA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미, 중앙, 나라, 윌셔, 새한 등 5개 한인은행도 지난해 예금 계좌 서비스 요금으로 총 4천57만달러를 벌었다. 이 수입은 1년 전보다 18.32%가 증가한 것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한인은행인 포스터은행도 올 상반기(6월30일 현재) 동안 예금 계좌 서비스 요금으로 총 152만5천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33만3천달러 보다 14%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부를 두고 있는 mb파이낸셜은행의 경우 금년 상반기에 908만9천달러를 거둬 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843만8천달러에서 8%가 늘었다. LA에 본사와 지점망을 갖고 있고 시카고에도 1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중앙은행은 작년보다 20%증가한 471만8천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이와 관련 한 은행 관계자는“주류와 한인은행 모두 계좌 수가 증가함으로써 수수료 수익도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터은행은 잔고부족 수수료 24.75달러, 부도수표 처리 수수료가 4.95달러이고 자동현금입출기(ATM) 수수료는 없다. 중앙은행은 잔고부족 수수료 20달러, 부도수표 처리 수수료로 5달러를 청구하고 있으며 ATM은 역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mb파이낸셜 은행은 잔고부족 수수료 29달러, 부도수표 처리 수수료 7달러이고 ATM 수수료는 없다.(단, 타 은행 운영 ATM이용시에는 해당 은행에서 수수료를 청구하게 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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