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인은행에서 소비자 개인 대출을 받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9일 나스닥에 상장된 4개 한인은행이 올해 2, 3분기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분기별 재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올 6월까지 소비자 대출(크레딧카드+모기지+자동차)은 총 8,729만달러로 지난해말 8,753만달러보다 0.27%가 줄었다. 일년 사이에 크레딧카드 대출도 297만달러에서 272만달러로 8.39%가 감소했다.
전체 대출 총액이 7.4%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대출 감소세는 더 뚜렷해진다. 특히 2003년에서 2004년 사이 소비자 대출 증가율은 59%였다.
나라은행의 경우 9월 현재 소비자 대출은 6,652만달러로 지난해말 6,485만달러보다 2.6% 증가에 그쳤다. 전체 대출에서 소비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5.3%에서 4.6%로 줄었다.
나라은행의 소비자 대출 비율은 2000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이다. 2000년 전체 대출에서 13%를 차지했던 소비자 대출은 2002년 8%, 2003년 6%로 축소되고 있다.
중앙과 윌셔 은행은 그나마 소비자 대출 비율 증가세가 앞선 두 은행보다는 높다.
중앙은 6월 현재 소비자 대출 총액이 6,373만달러로 지난해말 5,818만달러보다 9.5%가 증가했다. 크레딧카드 대출은 일년 사이에 11.4%가 늘었다.
윌셔는 정책적으로 자동차 대출을 신설해 증가율이 가장 뚜렷하다. 그래서 2004년말 1,881만달러였던 전체 소비자 대출이 9월에는 두 배 이상 는 3,938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인 대출 감소세의 연장선상에 있다. 연방준비제도위원회는 올 들어 소비자 대출이 0.03% 줄었다고 집계하고 있다. 자동차 대출이 2.8%가 줄어든 대신 고유가 탓에 크레딧카드 사용은 4.7%가 증가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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