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와 라디오코리아가 구성한 ‘뉴욕한인쓰나미 성금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8일 오후 3시 뉴욕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쓰나미 성금 사건은 뉴욕주 검찰청 조사 결과 하자 없이 종결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쓰나미 파문이 발생한 뒤 발족한 ‘쓰나미 구호성금 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지금까지 뉴욕주 검찰청이 보내온 수사상황 내용을 언급한 뒤 “주은행국 등 타 기관의 조사 결과도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 김영덕 전 이사장, 라디오코리아 권영대 사장, 조종무 보도본부장, 장미선 제작본부장, 뉴욕중앙일보 원종범 이사, 이영철 전 뉴욕직능단체장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권영대 사장은 라디오코리아의 쓰나미 성금 늑장 전달 문제를 처음 지적한 뉴욕한국일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이날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은 운영위를 대표해 낭독한 성명서에서 “성금모금의 주체인 뉴욕한인회와 라디오코리아, 그리고 중앙일보사가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점 의혹없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책임있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그간의 사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또한 뉴욕한인회와 라디오코리아가 뉴욕주 검찰청에 조사를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는 사실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
다.
성명서는 또 “11월7일 뉴욕주 검찰이 라디오코리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확인한 결과 하자가 없음을 인정한 내용에 대해 사필귀정으로 생각한다. 검찰이 성금의 투명성을 확인하고 전달 시일이 다소 늦었더라도 확실히 전달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고 정당했다고 인정한 사실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와같은 불명예스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한인사회에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이어 이 회장은 “이와같은 일이 좋은 선례가 돼 불명예스러운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다수 동포사회의 의견이라고 본다. 이번 사태를 동포사회가 분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합, 발전하는 과정의 아픔으로 생각한다”며 “뉴욕한인회 차원에서 앞으로 공청회 등 동포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대책위는 각 언론사에 보낸 중간보고서에서 “뉴욕한인변호사협회가 지난 9월15일 뉴욕주검찰청에 사건 해결 협조문을 보낸데 이어 대책위는 같은달 20일 주 검찰청에 사건 해결 도움을 의뢰했고 이에 주검찰청이 21일자 답신을 통해 검찰청의 진상 파악 돌입 사실을 대책위측에 통보해왔다”며 “또 대책위가 지난 10월4일 검찰청에 2차 서신을 보내 진상 파악에 대한 진척 현황을 의뢰하자 검찰청이 11월2일자 답신으로 ‘뉴욕한인회, 중앙일보, 뉴욕 라디오코리아 등에 관련 서류를 요청해 제출 받았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 현황을 알려왔다”며 “주 검찰청에 3차 서신을 보내 관련 조사가 종결되는 데로 최종 결과에 대한 통지를 요청, 한인사회
에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라디오코리아가 성금을 입금시킨 은행 구좌들에 대해 지난 9월22일 뉴욕주 은행국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으며 주은행국이 10월19일자 서신을 통해 “수사에 돌입했으며 수사 종결에 따라 그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고 알려온 사실, 지난달 4일에는 라디오코리아가 9.11 사태를 비롯해 콜롬비아와 대만 지진, 쓰나미, 카트리나 등 수시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해온 성금에 대해 라디오코리아의 세금 처리 현황과 성금 기부자의 세금 혜택 신청 방법 등을 연방국세청(IRS)에 질의 의뢰해 놓은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관련 하세종 대책위원은 8일 “쓰나미 성금 문제는 라디오코리아가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성금을 9개월이 되도록 전달하지 않고 움켜쥐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핵심이다. 그러나 라디오코리아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긴급구호성금을 즉시 전달치 않은데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한인사회에 사과하지않고 있어 본질을 제대로 짚지 못하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박병춘 대책위원도 “라디오코리아는 그간 타 언론사, 진상파악에 나선 사람들을 비방해 오다 최근에는 주검찰청이 자신들의 행위를 ‘잘했다고 칭찬했다’고까지 주장하는 등 쓰나미 성금
늑장 지급에 대해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중간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가 오늘 보도자료를 보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일·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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