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포괄적 섬유협정에 합의했다. 양국은 내년 1월부터 34개 중국산 의류 및 섬유류에 대해 일정량씩 쿼타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의류업체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내년 1월 발효… “34개 섬유 품목에 새 쿼타”
중국산 섬유 수출품 제한을 위한 미국과 중국간 섬유협상이 8일 최종 타결됐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34개 섬유 카테고리에 대해 새로운 쿼타를 부과하는 것으로 합의를 도출하며 지난 3개월간 끌어온 줄다리기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마치고 8일 합의 사실을 발표한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정이 양국 모두에게 공정한 방향으로 맺어졌으며, 이번 일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 협상 대표인 보시라이 상무부장 역시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보여준 ‘유연성’ 덕분에 합의안 도출이 가능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양국의 섬유 문제는 과거 몇 년 동안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으며 이번 문제 하나가 해결됐다고 해서 양국의 모든 갈등이나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이번 협정에 따라 34개 중국산 의류 및 섬유류에 대한 대미 수출 증가율은 2006년 8∼10%, 2007년 12.5%, 2008년에는 15∼16%로 조금씩 늘어나게 됐다. 이는 ‘세이프가드’상황에서의 7.5%를 상회하는 수치다. 양국간 직물 교역에서 이번 협정의 적용 대상이 되는 물량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46%에 해당한다.
이번 합의에 대해 미 섬유산업연합회(NATO) 측은 큰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NATO의 케이스 존슨 회장은 “아직 몇 가지 쟁점이 남았지만 주요 쟁점은 모두 해소됐다”며 “무엇보다 개별 카테고리 별로 세이프가드 청원을 하지 않아 투명성이 확보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올해부터 중국산 섬유류의 쿼타를 폐지하면서 지난 8월까지 중국산 수입의류액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이상 급증한 177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내 의류 및 섬유시장에서 실직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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