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서 마네킨까지 비즈니스 장비
대부분 한인업주 한국에서 가져와
‘한인 입맛, 한국산으로 공략하라’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내부 소품은 ‘한국산’으로 채우는 업소들이 눈길을 끈다.
한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마네킨은 물론이고 그릇, 벽지, 심지어는 레서피까지 한국에서 공수해 오는 것이다.
최근 8가와 옥스퍼드 아씨랑몰 2층에 문을 연 남녀토탈의류 ‘멜리사 바이 라니아’는 한국에서 마네킨 12개를 구입, 비행기로 급송해왔다. 운반 과정에서 일부 마네킨은 팔과 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은영기 사장은 “한국인 체형에 맞게 한국에서 제작된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에 어깨와 가슴, 힙이 강조된 미국 마네킨에서는 옷 맵시가 100%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한국에서 마네킨을 구입해오면 추가 비용이 들지만 상품의 홍보 효과를 생각하면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식당에서는 식기 선택에 공을 들인다. ‘다호갈비’, ‘칠보면옥’, 세리토스 ‘초당순두부’ 등은 한국에서 특수 제작한 놋쇠 식기를 사용, 식탁의 품격을 높인다. 분실률이 만만치 않아 추가 제작비가 드는 경우도 있지만 놋쇠 식기 덕분에 단골이 생겼다며 함박웃음.
최근 문을 연 ‘길영숙 한복연구실’은 일부 내부장식 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 왔다. 대부분의 인테리어 재료는 홈디포 등에서 구입했지만 ‘한지’만은 한국산이 필요했다는 것. 등, 장식대 등에 부착하기 위해 소량 입수, 마무리 작업을 완성했다.
윌셔와 뉴햄프셔에 있는 ‘크레이지후크’는 한식전문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음식 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한다. 특히 미국에서 구입 가능한 샐러드, 스파게티 재료도 ‘한국산’을 사용한다.
김희진 매니저는 “한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서 ‘한국식 소스’가 필수라고 판단, 관련 재료들을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고 있는데 역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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