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료 비싸 이탈 늘고 신규고객 가입 줄어
90년대말 불기 시작했던 디지털 케이블의 붐이 끝나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채널 선택에 만족하는 가입자들 대상의 디지털 고객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케이블과 위성 등 가입자 기반 미디어사들의 성장 전망이 어두운 장래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USA투데이는 8일자 머니 섹션 커버스토리에서 아날로그 TV로 몇 가지 기본 채널만 볼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수백만에 달하고 있어 케이블사들이 디지털 서비스 가입자 확대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에 가장 어려운 장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케이블사들은 디지털 프로그래밍 등 비싼 패키지만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것, 즉 저렴한 가격에 적은 수의 기본적인 채널만을 볼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소비자 단체 컨수머 유니언의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케이블 업체들은 수신료가 더 비싼 디지털 TV 서비스에 고객들을 가입시키려고 애쓰고 있지만 호로위츠 어소시어츠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TV를 보고 있지 않은 고객들의 단 3%만이 디지털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월 12달러가량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디지털 케이블은 현재 전체 가입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전망이어서 디지털 케이블의 붐은 끝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이건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이언 올게어슨은 매달 디지털 케이블 가입 고객의 약 4%가 이탈하고 있으며 이는 거주지를 옮기는 데 따른 이유도 있지만 많은 경우 디지털 케이블이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할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케이블 네트웍업체들은 골프 채널 등을 기본 패키지에서 디지털 패키지로 전환하거나 디지털 TV를 디지털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와 묶어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비 디지털 고객들을 디지털로 전환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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