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가 실시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오픈 코트 리딩의 학년별 주제를 살펴보는 마지막 순서로 이번 주에는 5학년 주제 중 ‘협동과 경쟁’에 관련된 추천 도서를 살펴보자.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 경쟁을 헤치고 여러 민족과 화합하여 잘 살기 위해서는 협동과 경쟁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먼저 E.L. Konigsburg 의 ‘토요일의 견해’(The View from Saturday)부터 소개하고 싶다. 저자인 Konigsburg는 68년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에 이어 97년 ‘The View from Saturday’로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작가로 엘리자베스 스피어(Elizabeth Speare), 케더린 패터슨(Katherine Paterson)과 함께 뉴베리 메달 두번 수상의 영예의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은 작가이다.
‘The View from Saturday’는 캘리포니아주 학력 경시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이 되는 네명의 6학년 학생들과 지도교사 Mrs. Olinski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네 명의 학생들이 각각 자신들이 어떻게 학력 경시팀에 합류하게 되었는가를 돌아가며 소개한다. 평범한 1인칭이나 3인칭 화법이 아니어서 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재미있고 사실적인 서술기법을 사용하여 5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며, 자녀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 도전심을 고취해 준다.
다음으로 린다 수 팍(Linda Sue Park)의 네편의 한국 역사소설 중 하나인 ‘연 싸움꾼들’(The Kite Fighters)인데, 이 작품은 1473년의 15세기 한양을 배경으로 하여 서로 다른 재주를 가진 형과 아우간의 경쟁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연을 디자인하고 만드는데 남다른 재주를 가진 아우 영섭과 바람의 방향 등에 따라 연 날리는 기술이 출중한 형 기섭. 영섭과 기섭은 모두 새해 연 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형과 아우 모두 상대방의 탁월한 재능을 잘 알고 있다. 영섭은 장자가 가족을 대표하는 전통에 따라 자신이 형이 이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영섭은 자기 나름의 계획이 있고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야심도 있다. 한국 전통 가족관과 형과 아우간의 경쟁심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연 날리기 대회와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Dan Gutman 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소년’(The Kid Who Ran for President)은 아동 소설에서 비교적 찾기 어려운 주제인 선거를 주제로 한 이야기로 친구들을 캠페인 매니저로 또한 자신의 유모를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12세 소년 Judson Moon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내용이다. 다소 현실감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읽어보면 재미있으며 선거 과정을 어린이 눈 높이에서 풀어나가는 매우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자녀들에게 정치를 소개해 주는데 적합하다.
협동의 상징적인 기구인 유엔을 전세계 100여개국 수천명 어린이들의 눈으로 본 작품이 있다. ‘세계를 우리 손에: 유엔 50주년을 기념하여’(A World-in our Hands: in Honor of the Fiftieth Anniversary of the United Nations)는 유엔 5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작품으로 전세계 115개국에서 7∼21세 청소년들이 어린이들 시각에서 보고 그린 시와 산문들을 모은 모음집이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시, 어린이들의 권리를 알리는 수필이 모아져 있는데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보아 매우 신선하며,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이 많다.
그레이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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