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성적 외에 집안 형편, 특수과외 등도 고려
일부선‘폐지된 어퍼머티브 액션 부활 술책’맹비난
워싱턴대학(UW)이 내년도 신입생 입학사정에서 SAT 및 내신성적 외에 가정환경과 특수 과외공부 등 지원자의 다양한 면을 고려하기로 함에 따라 소수계 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UW은 약 1만6천명으로 예상되는 내년도 입학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성적과 함께 예능 등 정규과목 외 이수 여부·방과후 특별 활동·사회경제적인 배경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립 밸린저 입학처장은 최근 본보와의 단독회견에서 SAT 및 내신성적을 바탕으로 한 입학지표(Admissions Index)를 활용, 신입생을 선발해온 기존의 사정방침 대신 성적 외의 요소들을 적극 반영하는 새로운 입학사정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전체론적 평가방식(holistic approach)을 통해 지금까지 단지 성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이 거부됐던 일부 학생들이 구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밸린저 입학처장은 새로운 입학사정 방식의 도입으로 학생들이 학교성적이나 GPA성적에만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밸린저 처장은, 예를 들어,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나 이민자들과 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학생들에게는 가산점을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정방침은 인종적 특례입학을 허용하는‘어퍼머니브 액션’을 폐지시킨 I-200 발의안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기 위한 술책이라며 비난했다.
I-200의 발의자인 팀 아이만은 입학사정관의 편견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이 같은 사정방침은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이라며 UW이 실력을 바탕으로 하는 입학제도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밸린저 박사는 그러나, 이번 조치는 인종적인 배려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사정방침은 단지 보다 나은 신입생 선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입학지표 70 이상인 학생에게 입학을 허용했다며 GPA 3.91과 SAT 1000점 또는 GPA 3.71과 SAT 1,200점이면 이에 해당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진학 관계자들은 이러한 개별적인 사정방침의 도입으로 앞으로 제반 여건이 백인보다 다소 불리한 소수계 학생들이 보다 많이 UW에 입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모두 4,893명이 등록한 UW 신입생 가운데 흑인학생은 지난 98년보다 45명이 늘어난 365명을 기록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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