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은행 10만달러이상 고액계좌 보유
▶ 전년대비 20% 증가, 부동산 가격상승 등 목돈 몰려
시카고지역의 유일한 한인운영 은행인 포스터은행에 10만달러 이상이 예치된 계좌수는 올 상반기 현재 578개며 예금총액은 1억4,963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치는 본보가 은행 감독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가장 최근 통계자료(금년 6월 30일 현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포스터은행 고액계좌의 정확한 개수와 총액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터은행의 올 상반기 10만달러 이상 고액 계좌 및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5개, 1억2,473만달러 보다 계좌수는 23개, 예금액은 2,490만달러가 늘어나 전년대비 고액 예금이 20%나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4분기말 현재 포스터은행의 전체 계좌수가 2만9,005개, 예금총액수가 3억1,501만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10만달러 이상 계좌의 예금액은 전체 예금총액의 약 48%를 차지했다.
포스터은행 고객의 대부분이 한인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고액계좌의 증가는 한인들이 경기불안 심리가 심화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뭉칫돈을 가진 예금주들이 늘어났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목돈을 가진 한인들이 은행으로 몰린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 것도 고액 예금 증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포스터은행의 정기예금(CD) 예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분기 현재 이 은행에 예치돼 있는 10만달러 이상 CD 총액은 4,973만달러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76만달러에 비해 약 15%, 903만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근래 들어 한인 등 고액 예금주들이 예금해 놓은 돈을 찾아서 대형 상가 건물과 같은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병탁 포스터 은행장은 요즘 한인들 사이에 시카고 일대의 대형 상가 건물 투자 붐이 일어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까지 고액 예금자들이 돈을 인출해 간 경우가 많았다며 부동산 담보 대출은 작년 2/4분기말 1억9,900달러 정도였는데 올해는 2억4,000달러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료들은 시카고 한인사회에 부동산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한국부는 있지만 외국계 은행인 mb파이낸셜 은행의 박성배 한국부 담당 매니저는 한인 고객들에 대한 통계자료는 따로 산출되지 않는다며 CD 이자율이 1%정도 올라 4% 이상이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올리려는 한인 고액 예금자가 조금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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