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추회 상임이사직, 사양하는 인사 많다
▶ “돈 받아야하고”,“돈내야 될지도...”
문화회관 건립추진회(회장 장기남)가 상임이사진 보강을 위해 여러 인물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반드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여기저기서 자천타천된 여러 인사들을 두루 만나보지만 건추회 상임이사로 봉사해 보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들이 그리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건추회의 한 상임이사에 따르면 적지 않은 인사들이 이사직을 사양하는 이유가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 해가며 돈도 받아야 하고, 또 개인시간을 엄청나게 할애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라는 것. 실제 장기남 건추회장은 “보통 이사회를 한번 하면 밤 11시 넘기는 것은 보통이고, 최근에는 특히 전화요금 10% 적립프로그램이다, 후보 장소 가능성 타진이다 중대한 사안이 겹치면서 한달에 2~3번 정도 모이는 것은 다반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이유 중 하나는 상임이사가 되고 나면 건립 성금으로 스스로 큰 돈을 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추회의 또 다른 상임 이사는“어떤 분들은 상임이사가 되면 한 1만달러정도는 내셔야 되는 줄 알고 있다. 어떤 이들은‘내가 돈을 안 내는데 어떻게 문화회관을 위해 일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양심적(?)인 발언도 한다”며“그러나 상임이사는 시간으로도 봉사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문화회관이 실현될지 안 될지도 알 수 없는 사업인데 뭣 때문에 상임이사로 나서서 욕을 얻어먹느냐” 고 주위에서 말린다는 이유를 대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다수의 인사들이 상임이사직을 고사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영입하기 위해서 심지어 10번까지 접촉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보통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되는 인사들이 많다. 어떤 분들은 한 두 번 만에 승낙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네댓 번, 어떤 경우는 10번 정도는 접촉해야 마침내 수락하는 인사들도 있다”며 “문화회관건립이 큰 사업이기 때문에 이사직 제안을 받은 이들의 부담감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물론 개인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줄은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 미루면 이 대업은 누가 이끌어 가겠느냐”며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는 생각으로 적극 참여하는 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보이고 있다.
건추회는 지금까지 7-8명 정도의 이사진들이 교체됐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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