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이 공동으로 준비한 ‘마당집 설립 10주년 기념 공동 기금만찬이 29일 데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챠터 랜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민개혁으로 여는 커뮤니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지난 10년간의 마당집 자원봉사자, 이민난민 관련 단체장, 타민족 대표기관 단체장, 뉴욕과 LA의 미교협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시카고 및 주변지역에서 187명이, 미교협 인사를 포함한 타주 인사가 43명 참석했고, 기금 또한 옥션 및 기부를 제외한 티켓 판매금이 1만 1천 달러 이상이 모이는 등 마당집에 대한 커뮤니티의 신뢰와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만찬을 시작하며 무대 옆에 준비된 스크린에서 미교협과 마당집의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참석자들은 10년전 시카고의 한 아파트에서 한인 이민자의 미래를 위해 시작된 마당집의 그간 활동을 확인하며 감회에 젖었다.
유경란 마당집 이사장은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그 마당집이 현재 상상한 것 이상의 결과를 내고 있다. 우리 모두의 기관이라는 생각으로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디팍 바르가바 CCC(Center for Community Change) 사무국장도 마당집은 한인 외 타민족에게 있어서도 주목받는 커뮤니티 기관이라며 드림법안 및 이민법개혁 관련 활동에 있어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10년을 한결같이 마당집과 함께 한 이재구 사무국장을 두고 동료 김남훈, 윤대중씨 등은 마당집의 듬직한 형이자 아름다운 청년이라 부르며 그를 소개했다. 이씨는 최근 반이민 단체 ‘미닛맨’이 출현하고 연방의원의 입에서도 반이민법 제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마당집에서는 95년때처럼 포괄적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워싱턴포스트 전국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10년간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지금이 앞으로 몇십년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관심과 설득 없이는 이민자 위한 미래에 제약이 크다. 커뮤니티가 얼마나 목소리를 낼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당집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쓴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커뮤니티 정의상에는 앤드류 정 가족을 지지하는 시민모임, 크로스로즈 펀드, 일리노이 이민난민자연합(ICIRR), 프로 자동차가, 청소년 활동가상에는 캘리포니아의 크리스틴 오씨, 일리노이의 윤인영씨, 뉴욕의 2005 청소년 드림팀 등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마당집 산하단체인 ‘일과놀이’와 아프로 캐리비언의 전통음악 단체인 ‘그루포 오코칸(Grupo Okokan)’의 신명나는 연주가 이어지며 흥을 돋궜다. 저마다 손을 잡고 무대로 나와 춤을 추는 가운데 누군가 시작합니다라고 외쳤다. 마당집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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