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차세대 위원 수련회, ‘평통개혁의 주역’ 자임
과거 ‘유지들의 사랑방’이라는 불명예스런 비판을 들었던 평통의 이미지를 변혁시키기 위해 영어권 1.5세와 2세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민주평통 상항지역협의회(회장 정에스라)는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유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제1차 차세대 평통위원 수련회를 열었다. 이날 수련회에는 제12기 평통위원중 약 35%를 차지하는 차세대 위원중 18명이 참가, 영어권 위원들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실시했다.
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을 주재한 찰스 김 한미연합회(KAC) 회장은 “차세대위원들이 평통의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하고 한반도 통일과 한미 양국 문제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개혁 1기’를 자임하는 제12기 평통위원에 대거 진출한 미국내 ‘차세대’ 위원들을 김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1953년) 출생하고 ▲한국어보다 영어에 더 익숙하고 ▲미국내에서 대학교육을 받았고 ▲미국 주류사회에서 일하는 전문인으로 정의했다. 이같은 차세대 위원들은 “다양하고 역동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한반도 상황을 잘 모르고 통일문제에 관심이 적다는 약점이 있다”고 김회장은 지적했다.
김회장의 강연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북가주지역 차세대 평통위원들은 내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5차 차세대 컨퍼런스의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찰스 김 회장은 내년 컨퍼런스의 주제(안)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미국내 차세대 위원들의 역할’을 제안하고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샌프란시스코지역 위원들이 추후 결정하도록 유도했다.
정에스라 평통회장은 “이번 수련회는 미국내 평통역사상 영어로 진행된 최초의 회의”라며 “앞으로 매달 차세대 위원들이 따로 모여 평통 활동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련회에는 정상기 총영사도 참석, 한반도의 정세와 최근 한미간의 현안을 설명했다. 또 이종혁 전 평통회장이 차세대 위원들에게 초기 평통의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수련회에서 차세대 위원들은 “평통에 들어오기 전에는 부정적 인식을 가졌는데 앞으로 미국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로서의 책임감을 갖게됐다”고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표시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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