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쉼터(한인가정폭력프로그램)는 가정폭력 인식의 달을 기해 ‘전환점(Turning Points): 자기 성찰과 변화’라는 주제로 여성축제를 개최, 가정폭력을 극복하고 삶의 전환점을 마련한 여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오후 6시 오클랜드 박물관(1100 Oak Street)에서 열린 여성축제에는 가정폭력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한미청소년연합의 가면극, 한인 청년문화원 회원들의 민속 북 연주, 고미숙씨의 한국 고전무용, 한 가정폭력피해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가면극, 사진전 등이 펼쳐졌다. 한 참가자는 무대위에 나와 자신의 어머니가 가정폭력에 희생되며 상처가 치료되기까지 걸린 십 수년간의 힘든 세월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백하고 “이 땅위에서 가정폭력으로 삶이 철저하게 망가지는 여성들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청소년연합의 청소년들은 부모의 가정폭력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면극으로 열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쉼터의 이정렬 디렉터는 인사말에서 “이 행사는 우리 삶과 우리 사회에서 폭력을 없애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삶의 의지를 찾은 여성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카이 마(UC 버클리 대학원생)씨는 “이런 축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며 “가정폭력은 단지 여성들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이 축제에 참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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