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서 찰딱호흡 과시
“키스 신도 한번에 끝냈어요.”
배우 이민기와 최정윤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6개월 여 만에 부활하는 MBC 베스트극장의 첫 작품 ‘태릉선수촌’(극본 홍진아ㆍ연출 이윤정)의 남녀 주인공으로 나서 완벽한 콤비 호흡을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 연기자들이 쑥스럽고 어색해서 수 차례 NG를 내게 마련인 키스 신도 단 한번에 끝냈을 정도다.
이민기는 ‘태릉선수촌’에서 만년 국가대표상비군에 머물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유도선수 홍민기 역, 최정윤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궁선수 방수아 역을 각각 맡고 있다. 홍민기는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방수아에게 사랑을 느끼고 방수아는 오랜 연인인 수영선수 이동경(이선균)과 민기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극중 홍민기와 방수아가 각각 26세 동갑내기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민기가 최정윤보다 7세나 어린 연하남. 사랑 연기가 어색할 법도 한데 둘은 NG도 별로 내지 않고 사랑하는 감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이민기는 “처음 대본 연습을 할 때는 (최)정윤 누나가 말이 별로 없어 걱정했는데 갈수록 편해져 지금은 거리낌 없이 연기하고 있다. 연인 관계지만 어색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기 호흡이 잘 맞다보니 오히려 아쉬운 점(?)도 있다. 이민기는 “극중 홍민기가 방수아와 키스를 상상을 하는 장면을 이달 초 촬영했는데 마음이 설??? 그러나 한번에 키스 신 촬영이 끝나 아쉬웠다”고 투덜댔다.
‘태릉선수촌’은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환희와 절망, 한계와 극복,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갈등 등을 담아 오는 29일부터 4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45분 방송된다.
/김은구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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