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어린이들, 인기작가 린다 박씨에 큰 감동
시애틀지역서 북 리딩…신작‘비빔밥’소개
아시안 최초로 뉴베리 미 아동문학 최우수상을 받은 린다 수 박 작가가 시애틀 지역에서 한국문화를 소재로 한 자신의 작품에 대한 독서회를 열고 한인 어린이 및 부모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다.
고려시대 장인의 꿈을 이루는 어린 도공의 이야기를 그린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으로 2002년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박씨는 지난 24일 타코마 공공도서관, 반스 & 노블 서점 및 3개 초등학교 등 5군데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신작 그림 동화책‘비빔밥’을 소개하기 위해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포틀랜드, 시애틀 등 5개 도시를 순회중인 박씨의 작품 중‘내 이름이 기오꼬 였을 때’를 읽었다는 머킬티오의 김유정양(8학년)은 “한국 역사를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일본이 어떻게 한국인들을 괴롭혔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양의 어머니 김혜자씨도 이미 ‘사금파리 한 조각’을 다 읽었고 동생 유은이(6학년)도 그 책을 읽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박씨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전혀 못하면서 어떻게‘한국’을 그렇게 잘 묘사할 수 있는지 딸들과 함께 감탄했다며“한국을 잘 몰라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날 린우드의 반스 & 노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한 한인 부부는 손자들에게 주겠다며 박씨의 책을 여러권 구입해 사인을 받아갔으며 머킬티오의 정헬렌씨 아들 조셉군은 박씨가 읽어주는‘비빔밥’소리를 복창하기도 했다.
백인과 일본계 혼혈인 제인 아야노씨도 이웃에 한인 친구들이 산다며 자녀들에게 타민족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박씨 책을 2∼3권 구입했다고 말했다.
타코마 공공 도서관에선 60여명의 교사들이 박씨의 강연을 경청했으며 시애틀 뷰리지 초등학교 학생들은‘비빔밥’을 함께 외치며 수화로 화답하기도 했다.
박씨는 “비빔밥은 한국을 상징하는 음식이지만 미국인들이 발음하기 쉽지 않은 말”이라 소재로 택했다며 식탁에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밥을 비비는 모습을 그린 노래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박씨는 자신이 작가가 된 것은 어려서 항상 도서관에 데리고 다닌 부모의 영향이 컸다며 “쓰는 것 보다 많이 읽는 것이 작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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