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협회 회원들, 한글학교 교사연수회서 열띤 홍보
창의력, 준법정신 함양 탁월…자격증 소지자 17만명
색종이로 비행기, 배, 저고리 등을 접으며 장난감을 대신했던 세대가 있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최첨단 장난감과 게임기에 묻혀 색종이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지금도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돌며 종이 접기를 보급하는 단체가 있다.
지난 22일 페더럴웨이에서 열린 재미 한인학교 서북미 지역 협의회(회장 박영실)의 교사연수회에 참석한‘한국 종이 접기 협회’회원 들은 종이 접기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인내심과 준법성, 완성에 따른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더 없이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2년 협회를 창설한 후 현재 종이문화 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노영혜씨(사진)는“종이 접기는 절차와 순서를 따르지 않으면 완성품이 나오지 않는다”며“그래서 재소자의 교정에 적극 활용되고 있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까닭에 자폐아나 정신질환자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하와이에서 열린 재미 한인학교 협의회 전국 교사연수회에 초청된 이후 미국 내 한인회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노 이사장은“3개월 동안 매주 2시간 이상씩 종이 접기 교육을 이수한 후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만 17만 명이 넘어서는 등 종이 접기의 인기가 은근히 뜨겁다”고 덧붙였다.
총 120가지 모형을 자유자재로 접으면 초급 자격증을 딸 수 있지만 중급과 고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교도소 등에서의 자원봉사 내력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만큼 협회원들의 사회참여 의식도 유별나다.
노 이사장은 이번 서북미 교사 연수회에 참석한 8명의 회원도 자비로 경비를 충당했다며‘종이 접기를 알릴 수 있는 행사’라면 거리도 돈도 따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종이 접기가 한국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가‘오리가미’란 세계 표준어가 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회원들은 한국 고유의 종이 접기를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해‘도서출판 종이나라’란 회사를 창립, 다양한 교재를 발간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터넷을 통한 강좌도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 jongiejupgi. or. kr (종이접기)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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