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 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간 대망의 월드 시리즈 1차전이 열렸던 22일 저녁, 시카고 한인들도 첫 승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삭스팀에 기를 보태며 곳곳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비록 입장권 한 장에 몇 천달러까지 뛰어오르는 초유의 인기로 티켓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마음만은 US셀률라 필드 응원석에 앉아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일부 시카고 지역의 또 다른 야구팀인 컵스 팬들은 삭스팀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시리즈를 치를 때만 해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더니 막상 월드 시리즈에 까지 진출하다 한마디로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몰톤그로브 소재 코지를 비롯 대형 모니터가 준비된 한인 주점에는 야구가 시작됐던 오후 7시 30분 이전부터 한인 팬들이 하나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평소 대로 지인, 친구들과 어우러진 한인들은 물론 가족단위로 나와 응원을 펼치는 팬들도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교회, 직장, 동호회 등 자주 모이는 지인들과 가정, 또는 주말이지만 사무실에서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한인들도 있었으며, 인근 스포츠 바를 찾아가 외국인 팬들과 함께 어우러 지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승부를 좋아하는 한인들은 1차전 부터 누가 이길지에 대해 내기를 걸기도 했으며, 일부는 생일 파티를 축하객들과 함께 야구 시청하는 것으로 돌리기도 했다.
알링턴 하이츠에 거주하는 임정현씨는 어렸을 때 보다 삭스를 좋아했다. 아버지는 컵스 팬이기 때문에 가끔 말다툼을 벌인다며 웃음을 띄었다. 버펄로 그로브에 사는 장민정씨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맥주도 한잔 할 겸 야구도 볼 겸 해서 나와봤다며 이런 시간을 통해서 남편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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