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21일 강타, 총 8명의 사망자를 유발시킨 허리케인 ‘윌마’가 쿠바 서쪽을 지나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면서 급속도로 세력을 강화, 플로리다 지역에 24일 새벽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토네이도와 폭풍 해일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뉴욕지역에는 윌마의 영향을 받아 24일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비가 전망되고 또 25일부터 일부 지역 및 도로가 물에 잠기는 사태에 대비해 뉴욕시재해관리국(OEM)이 윌마의 북상 주시 태세에 돌입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시속 14마일로 움직이던 윌마는 23일부터 ‘로켓처럼’ 급속도로 속도가 붙어 20마일 속도로 북상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최고 풍속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윌마로 인해 플로리다 남서쪽 해안지역에는 시속 105마일에 달하는 바람과 함께 플로리다 남서쪽해안에서는 15피트 이상이, 키 웨스트해안에는 8피트 높이 파도의 폭풍해일이 예견되고 있다. 또한 플로리다내 몇몇 지역에서는 회오리바람 또한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윌마의 북상으로 플로리다 반도 남쪽지역 절반에 23일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되었고 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 키스 섬 밀집지역을 포함한 플로리다 주민 16만명에 대해 역사상 처음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현재 키스지역의 주민 7만8천여명 가운데 약 20%가량
만이 대피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 정부는 23일 현재 수시로 긴급 대피령을 발표하며 대피를 기피하는 주민들이 재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 본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으로 알려진 올 대서양 시즌 22번째 열대성 폭풍 ‘알파’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으나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에 많은 비와 함께 산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됐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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