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 성금 기탁한 불타사의 김경숙, 양승옥씨
“불교에 ‘보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남과 함께 나눈다’는 뜻인데, 불자들은 지켜야할 덕목 중 가장 으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몬트로즈길에 소재한 불타사(주지 현성 스님) 불자 일동이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본보에 2,203 달러를 전달했다. 누구에게 강요한 적도 없고, 채근한 적도 없이 그저 사찰내에 모금함을 설치했을 뿐인데, 금액이 저절로 걷힌 것이다. 현재 불타사에 매주 꾸준하게 출석하고 있는 불자들은 80여명(등록인 300여명)에 가깝지만 누구하나도 이재민들을 돕자는 목소리에 반대를 한 사람은 없다. 15명 가까이 되는 어린이 회원들도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쪼개 아낌없이 성금함에 돈을 넣었다.
“남을 돕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도 주었다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희들은 다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지요. 세상을 돌아 볼 때 타인이 나와 관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서는 내 이웃, 내 형제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성금을 전달하러온 김경숙(오른쪽) 신도회장과 양승옥 서무는 “ 이런 점에서 볼 때 카트리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인종과 문화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희 주지스님도 언제나 ‘너와 나를 구별함이 없이 더불어 살아라’ 고 가르쳐 주시지요.”
두 사람은 “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성금을 보내오는 한인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 할 때가 있다”며 “고통 받는 분들이 어서 빨리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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