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이후 결혼관 바뀌어 · 사랑이 최우선이라 생각했는데 · 현실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요…
이소연 화보
“‘결혼합시다!’를 끝내고 나면 결혼관이 바뀔 것 같아요.”
탤런트 이소연이 MBC 주말드라마 ‘결혼합시다!’(극본 예랑ㆍ연출 최이섭 강대선)에서 권은선 역을 연기하면서 얻은 걱정이다. 결혼은 환상적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소연이 맡은 권은선은 항상 미소 띤 얼굴에 싹싹하고 상대의 기분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센스’파이면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은 다 챙기는 실속파다.
게다가 ‘오편다심’까지 충분히 가능한 연애박사로 남자들과 신나게 연애를 즐기다 보수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남자와 결혼하는 게 목표다.
“한 사람을 좋아하면 푹 빠지는 성격인 데다 조건 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랑만 있다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역을 연기하면서 결혼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이소연은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설명한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라며 “영화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 선배처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사랑이 현실에도 존재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소연은 그러나 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버릴 수 없는 듯 “경지에 올랐다고 할 만큼 연애를 잘 아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연애의 기술적인 면을 연기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를 생각하면 주연급으로 첫 출연했던 드라마 ‘신입사원’보다 더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결혼합시다!’는 결혼관 외에 연기관에 있어서도 이소연에게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 같다. 연기적인 면에서 이소연은 많은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소연은 “가족드라마나 주말드라마는 ‘결혼합시다!’가 처음인데 카메라 3대를 놓고 진행하는 세트녹화에서 시선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미니시리즈와 달리 긴 호흡의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며 함께 출연하는 선배 연기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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