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의 건강을 점검하고 일반 가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돌봐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맡는 사람이 바로 위탁모이다. 지난 8일 엘크 그로브 타운 소재 입양기관인 ‘라이프 링크’에서 한인아이들을 6개월 정도 돌봐주었던 한인 위탁모들과 미국인 입양부모들의 만남이 있었다. 위탁모의 손에서 길러지다가 그 품을 떠나 먼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싫어서 서글프게 울었던 아이들은 이제 새로운 입양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상태였다.
’라이프 링크’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관했던 한국의 동방사회복지원 김은주 사회복지사는 입양의 목적은 친부모와 떨어지게 된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라며 긴 입양 준비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 위탁모들에 대해 입양 부모들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이런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약 50여명의 입양부모와 입양아 가족들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위탁모에게 주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로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2년전쯤 한 한인아이를 입양했던 에미 웰스씨는 사랑스런 이 아이를 이렇게 잘 돌봐주셨다가 제 품에 보내 주신 위탁어머니께 너무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이번 만남의 자리에는 한인 입양아와 그 부모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한국 음식이 마련되고 한국 전통 기념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위탁모 허덕주씨는 입양 부모들의 품으로 떠나 보낼 때 서럽게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던 아이들을 보며 나 역시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사랑 받으며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안심이 된다며 재회의 기쁨을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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