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주민들, 연방정부 압력 불구 강력 지지
주의회,“두번 통과시킨 주민의사 존중돼야”
오리건주에서 공인된 안락사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오리건주정부나 주민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강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포틀랜드에서 교육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돈 제임스(79)는 4년 전 전립선암 판정에 이어 이듬해에는 암세포가 골수에까지 퍼졌다는 말기진단을 받고 고통 속에 투병생활을 하고있다.
제임스는 초기에 방사선치료를 받아 증세가 다소 호전되는 듯 했지만 그 후 내려진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안락사를 추진하고있다.
최근 의사처방으로 주문한 진정·최면제인 바르비투르산염 치사량을 배달 받은 그는 가족에게 약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도록 이르고 필요할 때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오리건주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불치병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물을 투입,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주정부 의료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모두 208명이 안락사를 택했다고 밝히고 환자들은 대부분 무의식 상태에서 치사량의 약물을 흡입, 수시간만에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와 대법원이 오리건 주의 안락사를 불법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오리건주의회가 이에 크게 반발하고있다.
피터 디파지오·얼 블루메나우어·달린 훌리, 데이빗 우 등 하원의원과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오리건주의 안락사법을 무효화하려는 연방대법원의 노력에 반대한다는 공식성명을 내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의 그렉 왈든 하원의원도 오리건 주민들이 두 차례의 선거를 통해 지지의사를 밝힌 안락사 법을 연방대법원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 앞으로 연방대법원의 심리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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