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에서 2타차로 준우승에 머문 강수연(왼쪽)이 샴페인 세례로 한희원의 우승을 축하해 주고 있다.
LPGA 오피스디포
“시아버지 생신선물 기뻐요”
강수연 준우승·장정 6위
어느새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올린 승수가 ‘50’에 이르렀다. ‘미시골퍼’ 한희원이 3일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정상에 오르며 ‘LPGA 코리아’의 50승을 채웠다.
한희원은 3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1·6,017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강수연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희원의 개인통산 4번째 우승이자 한국선수의 올해 6번째 우승.
한희원은 또 구옥희(49)가 지난 88년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 LPGA투어 대회 우승을 일군 이후 17년만에 한국인 선수로서 50승을 채우는 영예도 누렸다.
올해 7차례 ‘탑10’에 입상하면서도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던 한희원은 최종 라운드 18홀 경기가 안개 때문에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따냈다.
전날 8번홀에서 경기가 중단돼 이날 9번홀부터 1타차 선두로 경기에 들어간 한희원은 2연속 내리막 버디펏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9번홀에서는 8피트, 10번홀에서는 15피트짜리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늘렸다.
한희원은 13번홀(파4)에서 3피트짜리 버디펏을 어이없게 놓쳤지만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9피트 버디펏을 떨궈 이를 만해한 뒤 마지막 4개홀은 파로 막아 이틀후 시아버지 생신에 드릴 멋진 선물을 마련했다.
‘3라운드 베스트’ 5언더파 66타를 휘두른 강수연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준우승을 차지, LPGA투어 사상 11번째로 한국 선수가 1, 2위에 오른 진풍경을 연출했다. 강수연은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에 이어 3개 대회에서 모두 ‘탑10’에 든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했다.
전날까지 한희원과 우승 경쟁을 벌였던 장정(25)은 이날 첫 홀인 9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오른쪽 러프로 빠지며 1타를 잃은 결과 3오버파 74타로 3라운드를 마감, 공동 6위(6언더파 207타)로 내려앉았다. 장정은 5개 대회 연속이자 올해 12번째로 ‘탑10’에 들었지만 피로를 이유로 다음 주 대회 롱스드럭스 챌린지는 건너뛰기로 했다.
한국은 그밖에도 김미현(28)과 조령아(21)가 최종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대회 4연패에 실패한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 모두 5명이 ‘탑10’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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